[뉴스웍스=정은지 기자]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1719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로 기소된 카허 카젬(53) 전 한국지엠 대표이사 사장이 2년 넘게 이어진 재판 끝에 유죄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는 9일 선고 공판에서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카젬 전 사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곽 판사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한국지엠 전·현직 임원 4명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협력업체 대표 13명에게는 벌금 200만∼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날 한국지엠 법인도 벌금 3000만원
[뉴스웍스=최승욱 기자]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양극화가 얼마나 심화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장기파업 여파로 협력업체 7곳이 폐업했고 하청노조원들은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한 상황이다.노란봉투법은 2014년 쌍용차 파업 참여 노동자들에게 47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지면서 시작된 시민들의 모금운동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해당 법안은 19·20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모두 폐기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6~7월 파업에 나선 하청노조 근로자들에게 470억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내년부터는 고용유지조치계획 사후신고 기간이 30일로 연장되고 10인 미만 기업에도 무급휴직 지원금이 지급된다. 파견·용역업체도 고용유지지원금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 기준이 변경된다.고용노동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개선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사항을 담은 '고용보험법 시행규칙'도 함께 개정되며, 개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용부는 지난 10일까지 7만1000여개 기업의 76만명(연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은행연합회는 국회와 은행권의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17개 사원은행장, 5개 유관기관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장을 만나 최근 경제·금융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윤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은행권이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격려의 뜻을 전했다.아울러 윤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경기도는 경기도형 비정규직 고용불안정성 보상제도의 공식 명칭을 ‘경기도 비정규직 공정수당’으로 확정하고 사업시행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도는 ‘비정규직 고용불안정성 보상제도’에 대한 도민들의 여론을 환기시켜 성공적인 정책 도입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달 4일부터 17일까지 명칭 공모전을 진행했다.공모 결과 무려 1049건이 접수됐으며 ‘공정’, ‘고용’, ‘비정규직’ ‘단기’ 등의 단어를 사용한 명칭들이 많이 제안됐다.주제적합성, 상징성, 참신성, 친근성 등을 고려해 후보작 3개를 선발했고 이어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앞으로 6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근로자도 의료비가 연간 임금총액의 12.5%를 초과할 경우에만 퇴직급여 중간정산이 가능해진다. 고용노동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원칙적으로 퇴직금, 퇴직연금 등 퇴직급여는 근로자가 퇴직한 이후 지급되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 불가피한 사유에 한해 중간정산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그간 6개월 이상 요양이 필요한 질병·부상에 대해 근로자가 부담한 요양비용은 금액과는 관계없이 중도인출을 허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톨게이트 요금수납 해고노동자들이 19일 서울서부지검 앞에 모여 "2019년 7월 1일 사상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는 1500명 부당해고가 비정규직 제로, 노동존중을 이야기하던 문재인 정부 아래서 이뤄졌다"고 성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이날 "한국도로공사와 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을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파견법')위반 범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불법파견을 자행한 한국도로공사는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전환정책이 발표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회사 전환을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타다'는 상생을 무시하고 비정규직 양산과 기존 사업자 죽이기에 앞장 서왔던 기존 대기업의 모습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한마디로 지금 '타다'는 '혁신의 주체'가 아닌 '혁신의 대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지금까지 총 4분의 택시기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셨다"며 "그런데 아직까지도 기업과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당장 또 다른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파업 기간 중 대체근로를 허용하고, 특정노조 가입을 강요하는 것을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는 방안'을 담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11일 대표 발의했다. 이 법률 개정안의 주요 내용에는 △파업기간 중 대체근로 허용, 파업 중 사업장에 제조업 등 모든 업무에 대한 근로자 파견 허용 △사업장 내 모든 시설에 대한 점거 파업 금지 △파업 찬반 투표시 파업기간 사전 공고, 투표일로부터 4주 이내 파업 실시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형사처벌
한국지엠(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고용노동부가 사측에 권고한 '직접 고용'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회사를 규탄하며 사장실을 점거했다.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9일 오전 7시 30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장 카허 카젬 사장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나섰다.현재도 황호인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을 비롯, 군산·부평·창원 공장 비정규직 근로자 40여 명이 사장실과 복도에서 농성을 이어가며 사측과 대화를 요구하고 있다.비정규직지회 측 요구사항은 비정규직 직접고용과 해고자 복직 등 두 가지다.비정규직지회는 "회사는 정부의 도움으로 정상화가 됐지만, 과태료를 물더라도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사장과 직접 만나 교섭할 때까지 농성을 이
1일 126주년 노동절을 맞아 여당과 3개 야당이 노동 현안에 대해 논평을 냈다. 하지만 논평에서는 같은 노동문제를 바라보는 양자의 입장차가 확연히 드러났다.3개 야당 사이에서도 노동관계법 개정 추진 중단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정의당과는 달리 국민의당은 국민적 합의를 강조해, 또 다른 온도차를 보였다.우선 새누리당은 경제 재도약을 내세우며 국회의 노동 4법 처리를 주문했다.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노동시장은 경제침체와 함께 청년실업, 노인빈곤, 저출산, 비정규직 문제 등의 어려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정
노동개혁 4대 입법을 두고 기나긴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여야가 이른바 ‘3개 법안 분리론’에 합의할 조짐이다. 야권과 노동계가 극심히 반대하는 파견법 개정안은 일단 제쳐놓고, 여야가 큰 이견이 없는 3대 법안을 먼저 통과시키자는 내용이다. 하지만 과연 파견법이 빠진 3개 법안만 통과시킬 경우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초 노동개혁의 논의 자체가 나오게 된 배경이 노동유연성 제고와 각종 고용 관련 규제의 해소였는데, 정작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파견법·기간제법 개정안이 모두 빠졌기 때문이
제20대 국회를 구성할 선량들이 13일 결정된다. 4년간 고유 기능인 입법을 하고, 행정부를 견제·감시하며 정부 예산을 승인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이들을 뽑는 일인 만큼, 총선보다 더 중요한 정치 이슈는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20대 국회가 시작하는 날은 엄연히 5월 30일이다. 여전히 19대 국회는 46일이라는 임기가 남아있고 그 동안 충분히 5월 임시국회를 열 수 있다. 19대 국회 종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운명에 처한 여러 쟁점 법안을 논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넉넉히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2년 총
여야가 대체적인 합의를 이룬 노동개혁 법안 통과가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개정안이라는 마지막 관문 앞에 막혀 있는 상태다. 55세 이상 중장년 근로자, 고소득 전문직, 뿌리산업 근로자에 대해서만 파견근로를 허용해주자는 정부·여당의 입장을 야당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모두 파견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나머지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산재보험법 개정안만 우선 처리 하자고 주장해왔다. 더민주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올라 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파견법 관련
한국노총의 노사정 합의 파기 및 노사정위 불참 선언으로 노동개혁 교착상태가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개혁 법안 중 9·15 노사정 대타협에서 종국적 합의에 다다르지 못한 파견법 개정안을 뺄 것을 요구하고 있는 한편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양대지침 철회도 주문하고 있어 정부와 노동계의 갈등 구도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노동개협 법안 중 파견법 개정안이 유일한 쟁점사항으로 남게 됐다.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5대 입법안 중 기간제법 개정안을 빼고 ‘노동개혁 4대입법’을 처